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고행선

치아의 건강은 오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치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으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구강건강에 대해 소홀한 편이다. 2019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민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48.2%로 전국 59.7%에 비해 11.5%P 낮은 실정으로 서귀포 시민들이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잘 안하고 있으며, 구강질환에 대한 관심도 낮은 편이다.

치아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다. 구강 및 치아건강이 좋지 않으면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 할뿐만 아니라 말할 때 발음 상태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아름다운 미소도 사라지게 된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칫솔질 할 때 시린 현상도 칫솔질이 잘 안되어 오는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치주질환이란 칫솔질을 잘 안하거나 흡연 등으로 인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치조골 등 치아 주위 조직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진행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아와 잇몸 표면에 쌓이는 치태로 인한 독소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치주질환은 자가진단으로 스스로 치주질환 정도를 알 수 있다. 입 냄새가 심하거나 잇몸 부종 또는 통증이 자주 발생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찬 음식 먹거나 칫솔질할 때 시린 증상이 있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치주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음식섭취가 제대로 안되어 영양이 불충분하고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첫째, 올바른 칫솔질이다. 둘째, 주기적인 구강검진 및 치석제거가 필요한 경우 스켈링 년 1회 실시하고, 흡연자는 금연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과 저녁식사 후 칫솔질은 잘 하지만 점심식사 후 칫솔질은 잘 안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건강을 위해서 항상 개인 칫솔과 치약을 휴대하고 다닐 필요성이 있으며, 학교나 사업장, 경로당 등 점심식사 후 칫솔질 할 수 있는 시설적인 보완과 점심 식사 후 다 같이 칫솔질하는 문화 형성도 필요하다. 서귀포보건소는 시민의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구강검진 및 65세이상 어르신 무료 스케일링, 불소도포, 불소양치용액 배부, 휴대용 치약칫솔 셋트 배부 등을 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치주질환 예방으로 시민의 구강건강이 향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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