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안덕면 – 양지은(사회복지9급)

벌써 공직에 들어온 지 1년이 되었다. 엊그제 교육을 받은 것 같지만 1년 전 일이 되었고 꼭 내 모습과 같은 신규 직원도 새로 들어왔다. 지난 시간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생활이다. 업무를 맡고 곧 코로나가 터졌다. 행정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 겪는 상황에 다들 불편함을 겪고 혼란스러워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손소독제가 떨어져 품귀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게들의 손님은 끊기고 매출이 줄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뉴스에 나오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며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마스크로 인해 다투는 장면이 나타났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혼돈의 시간이었다. 물론 지금도 코로나는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의 우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끼고 살고 있다. 집이 아닌 바깥에 나가는 순간, 정말 밥 먹을 때 빼고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맡은 업무 상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많은데 마스크를 쓰고 소독제 사용을 철저하게 한다. 코로나로 인한 방역수칙을 마치 기본생활 수칙처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코로나를 막기 위해 방역수칙 지키듯, 부패를 막기 위한 필수적인 수칙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 아주 작은 일이라 방심하는 순간 부패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사소한 부정부패도 멀리하고 철저하게 양심을 지키며 청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직자에게 많은 덕목이 필요하지만 그 중 청렴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매우 기본적인 자세라는 것을 깨닫는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공직은 계속해서 청렴을 위해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렴 교육을 듣고 청렴 문화제와 스피치 대회 등 공직에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한국은 부패했고 달라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과거에 비해 많은 것이 달라졌고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2019년 한국의 부패인식지수가 세계 30위권 안으로 진입하였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 당당하게 외치던 “내가 느그 서장이랑 같이 밥묵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케케묵은 말이 되었다. 내가 지난 1년의 시간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을 했듯이, 코로나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성숙해지듯 물론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혼란스러우며 무엇이 맞고 틀린지 확신할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는 달라지고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