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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무사 3루 두산 최주환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0.11.2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비교적 조용하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이번주에는 달아오를까.

탐색전을 마친 FA 선수 측과 구단 측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은 지난달 29일 막을 올려 열흘째가 됐다. 계약 소식은 들렸지만 아직 굵직한 계약은 나오지 않았다.

김성현이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11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2021년 FA 계약 1호 선수가 됐다. 이어 김용의가 역시 원 소속팀이었던 LG 트윈스와 1년 총액 2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양현종을 제외하고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최주환, 오재일, 허경민의 계약 소식은 아직이다.

물론 움직임은 있었다. FA 대어 선수 측과 구단 측은 각기 서로 만남을 가졌다. 대부분 첫 만남에서 계약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

2020시즌 9위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낸 SK 와이번스는 FA 최주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붙박이 키스톤 콤비가 없어 고전했던 SK가 최주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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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루, 오재일이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0.11.20. radiohead@newsis.com
이는 우연한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원형 감독 취임식에서 한 어린이 팬이 "최주환 선수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SK가 정말 영입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김원형 감독이 "기대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SK의 최주환 영입 시도가 사실상 공개되고 말았다.

SK는 지난 2일 최주환 측과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SK는 이 자리에서 영입 의사와 더불어 최주환을 왜 필요로 하는지를 전달했다.

최주환의 에이전트는 SK 외에도 3개 구단과 만남을 가졌다. 최주환과 만남을 가진 구단 모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재일의 에이전트도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 차례 만났다.

오재일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FA 우규민의 에이전트도 맡고 있는 상황. 삼성은 내부 FA인 우규민과 이원석을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우규민 계약에 대해 논의하러 만난 자리에서 오재일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어 FA인 허경민의 경우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역시 복수 구단이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부 FA가 무려 7명에 달하는 두산 베어스도 차례로 FA 선수 측과 만남을 가지며 시장 분위기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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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차 상황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17. mspark@newsis.com

첫 만남 등을 통해 일종의 탐색전을 마친 만큼 이번주부터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본격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수 년 전부터 각 구단들이 오버페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간 재정적 타격을 입은 구단들이 예상을 웃도는 금액까지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 팀들이 노리는 선수가 겹쳐 경쟁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또 계약 조건에서 엄청난 차이가 없을 경우 FA 선수들은 개인 상황 등을 고려하며 심사숙고할 수도 있다.

계약 성사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지 몰라도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면 FA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8일 10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가 열려 각 구단 단장들이 서울에 모인다. 이번주 초 FA 선수 측과 구단 측의 만남이 한층 활발해질 수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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