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여과기 설치 등 강정 정수장 시설 개선 마무리
유충 발생 원인 아직 밝혀지지 않아... 이달말 공개

▲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Newsjeju
▲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Newsjeju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폐쇄됐던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이 2개월만에 정상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오는 15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대체급수 조치를 중단하고 '강정 정수장'을 정상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정밀여과기 설치 등 강정 정수장 시설 개선을 마무리한 후 더 이상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아직까지 왜 유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강정 정수장에서 처음 유충 민원이 발생한 건 지난 10월 18일. 이후 유충과 관련한 민원이 100건 넘게 쏟아져 나왔고 이 중 72건은 깔따구 유충으로 조사됐다. 

이후 제주특별자치도는 강정 정수장을 폐쇄하고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K-water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서귀포시 시내에 대한 전면 대체급수를 실시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예비비 18억 원을 긴급 투입해 정수장 내 시설 개선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강정정수장 취수원 준설을 비롯해 △정밀여과기 설치 △여과사 교체 △응집‧침전지 주변 소형생물 유입 차단 방충망 설치 △정수처리시설 노후 부품 교체 및 대청소 등을 마무리 했다.

특히 제주도는 전남대학교(수생태전문가 곽인실 교수)에 의뢰한 유충 모니터링 결과, 강정 정수장에서 정수처리 후 수돗물에서는 더 이상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먹는 물 수질 기준 검사에서도 55항목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14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일상생활의 불편과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입은 도민들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도민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수도본부장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충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공언 본부장은 "민관합동 역학조사반은 현재 분야별 조사자료를 수합 정리 중이며, 전문가별 최종 검토 후 12월말쯤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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