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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BS TV 새 월화극 '펜트하우스' (사진 = SBS)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SBS TV 월화극 '펜트하우스'와 tvN 주말극 '철인왕후'가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시청률은 계속 순항 중이다.

'펜트하우스'는 지난 14일 시청률 22.0%(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다. 지난 10월26일 9.2%로 시작한 '펜트하우스'는 회를 거듭할수록 승승장구하다 지난주 결국 20%를 돌파했다.

'아내의 유혹'으로 유명한 김순옥 작가의 집필로 화제를 모은 '펜트하우스'는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이지아가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김소연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유진이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로 분하고 있다.

하지만 막장 특유의 엉성한 개연성과 자극성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펜트하우스'는 불륜, 미성년자 감금, 과도한 폭력 등으로 방송 2회만에 '검열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하는 등 초반부터 논란이 됐다.

이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극중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하은별(최예빈 분)은 최근 방송분에서 동급생 배로나(김현수 분)을 밧줄로 묶고 협박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과 도덕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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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N 새 주말극 '철인왕후' (사진 = tvN) 2020.12.03. photo@newsis.com

'철인왕후'는 제멋대로인 현대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이 단아하고 고상한 중전 몸에 들어간다는 파격적인 설정에 코믹 연기에 도전한 신혜선, 김정현의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첫 방송이 8.0%(닐슨코리아, 전국)로 출발한 데 이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풍양 조씨 종친회는 '철인왕후'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었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종친회는 조선시대 실존인물인 '신정왕후' 조씨를 미신에 심취해있는 캐릭터로 표현했다며 모욕적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이라며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철인왕후'는 방송 전부터 혐한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며 비난받은 바 있다.

'철인왕후'의 원작은 소설로 먼저 출간된 뒤 중국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모은 '태자비승직기'다. 이 원작 소설을 쓴 작가 선등은 과거 한국 사람들을 비하한 것으로 논란이 된 '화친공주'의 작가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2회에서 나온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라는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의 대사도 논란을 가중시켰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쳐 472년 동안 기록한 역사서다. 우리나라 국보임과 동시에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있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역사 왜곡 및 비하 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으며, 15일까지 접수된 건수는 7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고 대응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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