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12월17일 부터 강화된 학사 일정 시행
200명 이상 학교 1/3 등교수업‧‧‧200만 미만은 자율 결정토록
16일 오전 대기고등학교 발 코로나 확진자 8명‧‧‧대기고 등 9개 학교 '등교 중지'
김녕성당 발 11명 코로나 확진자 터져‧‧‧김녕 인근 학교 3곳 '조기 귀가'

▲  ©Newsjeju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6일 오전 기준으로만 하루 사이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결국 2.5단계 학사운영을 가동키로 했다. 

16일 오후 1시30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기자실에서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 발표회견>을 진행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교에서도 잇따라 등교 학생 확진자가 터지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에 나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층 강화된 학사 일정은 12월17일부터 시행된다. 도내 60명이상 유치원과 200명 이상 유‧초‧중‧고는 1/3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적용되는 도내 유치원은 31개원(공립 15곳, 사립 16곳)이고, 학교는 117곳이다.

1/3 등교 학교는 학년별로 ▲초등학교: 57교(제주시 동지역 31, 제주시 읍면 13, 서귀포시 동지역 6, 서귀포시 읍면 6) ▲중학교: 32교(제주시 동지역 17, 제주시 읍면 5, 서귀포시 동지역 5, 서귀포시 읍면 5) ▲고등학교: 28교(제주시 동지역 12, 제주시 읍면 6, 서귀포시 동지역 6, 서귀포시 읍면 4)다. 

200명 미만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등교 방식은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특수학교(학급) 경우도 자율적인 결정에 따르게 된다. 

제주도내 200명 미만 학생들에 해당하는 곳은 총 71곳이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56교(제주시 동지역 4, 제주시 읍면 23, 서귀포시 동지역 6, 서귀포시 읍면 23) ▲중학교: 13교(제주시 읍면 9, 서귀포시 동지역 1, 서귀포시 읍면 3) ▲고등학교: 2교(제주시 동지역 1, 제주시 읍면 1) 등이 해당한다. 

당초 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고민해왔다. 그러나 유‧초등학교는 긴급돌봄, 중‧고등학교는 학사 일정 마무리를 위한 기말고사 등이 남아있어 1/3등교 수업으로 확정하게 됐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남은 학사 일정은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이 우선시 된다. 

수험생들의 대입 지도는 비대면으로 바뀌고, 학사 운영 중이라도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면 학교는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 도교육청 직속기관과 공공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도 비대면화 된다. 외부인 출입도 이뤄지지 않는다.  

학사 일정 강화로 교직원들의 복무도 까다로워진다. 

가이드라인은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회의 등은 교직원들은 취소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경조사를 참석하게 된다면 10분 이상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됐고, 타시도 방문 시 기관장 및 학교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타시도를 방문하고 제주에 들어올 때에는 가능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제주도내 교육 분야 코로나는 대기고등학교 발 확산세가 무섭다. 16일 오전 기준으로 학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후 3시 이후부터는 해당 학교 1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도 코로나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코로나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서 당연 수준으로 도내 학원가도 비상이 걸렸는데, 도교육청은 학원가 집합금지 명령은 강구하지 않고 있다. 사유는 제주도정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지침을 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도정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2단계에 준하도록 돌입하기로 했기에 도교육청이 강제로 나서서 요구할 수 없다"며 "대신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만 학원가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여부는 현재 학교 위주로만 파악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기고를 시작으로 김녕성당 발 코로나 확진자도 하루 사이에 11명이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 인근에 학교 3곳을 조기귀가 조치를 발동했다. 

또 대기고 등 9개 학교를 대상으로는 '등교 중지' 방침을 정했다. '등교 중지' 시행 학교는 ①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②확진자가 방문한 학교 ③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생긴 학교 등의 유형이다. 

세 가지 유형에 속해 '등교 중지'가 발동한 제주도내 학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4곳이다. 대기고등학교 경우도 '등교 중지' 고교에 속했는데, 제주도정의 방역차원에서 공개대상에 올라 학교명이 공개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아이들의 학교 현장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 방역 당국과 도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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