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최초 FIFA 푸스카스상 수상
 
associate_pic
[취리히=AP/뉴시스]푸스카스상 받은 손흥민. 2020.12.18.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지난 1년 간 전 세계에서 아름다운 골을 터뜨린 선수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정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은 "당시에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특별한 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더 베스트 풋볼 FIFA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와 최종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팬(50%)과 전문가(50%) 투표에서 두 선수를 제쳤다.

헝가리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축구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딴 이 상은 2009년 제정됐다. 한국 선수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7일 번리전 골로 영예를 안았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 6명을 제치고 70m 가량을 단독 질주,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수상 후 FIF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앞서 여러 번 말했지만 공을 잡은 뒤 패스할 곳을 찾았지만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드리블 시도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골이 나왔다. 놀러왔다"고 회상했다.
 
associate_pic
[런던=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이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와의 16라운드 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에 도움과 32분 단독 돌파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리그 7호 도움과 시즌 10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5-0으로 승리해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2019.12.08.

진행을 맡은 네덜란드 출신 축구스타 루드 굴리트는 '패스할 곳이 없었다'는 손흥민에 말해 "팀원들을 비난하는 것이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활짝 웃으며 "아니다"고 손사래 친 손흥민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또 "득점 후 대단한 골이라 것은 몰랐는데 다시 보고 깨달았다. '특별한 골이었구나', '꽤 먼 거리를 달려왔고, 주변에 선수들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