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어린이집 원아 및 가족 등 5명 코로나 확진
제주시내 어린이집 365개소, 24일까지 임시휴원
동문성당·제주제일고·남광초등학교 학생도 확진

한라사우나.
한라사우나.

제주시 이도일동 소재 한라사우나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주말 사이 확진자가 또 추가되면서 한라사우나발 확진자는 이제 51명으로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일 0시 45분에 확진 판정을 받은 230번, 231번, 232번 확진자는 모두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확진판정을 받은 185번과 19일 오후 3시 확진된 219번과 가족관계이다. 역학조사 결과 193번 확진자는 18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196번 확진자는 17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20일 오후 5시 기준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늘었다.

한라사우나발 여파는 어린이집으로 번졌다. 제주시 오라동 소재 사임당어린이집에서 원아 1명을 비롯해 해당 가족 등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원아의 가족 A씨는 한라사우나 관련 이력으로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가족들이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차례로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임당어린이집에서는 현재까지 A씨와 원아를 포함해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내 어린이집 365개소를 대상으로 임시휴원 명령을 내렸다.

다만 어린이집 휴원 시 맞벌이 가족 등 보호자가 영유아를 가정에서 양육할 수 없는 경우에는 긴급보육을 실시해 보육공백을 방지할 계획이다.

휴원 명령 기간에는 출석 인정 특례가 적용됨에 따라 보육료는 전면 지원된다. 제주도는 긴급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보호자를 대상으로 돌봄 현황 및 아동상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재원 아동의 돌봄 상황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는 "어린이집 내 외부인 출입금지 등을 통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내부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도 철저히 이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확진자 발생추이 등에 따라 휴원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 소재 어린이집은 365개소로 재원아동 1만8,087명·보육교직원은 4,511명이며, 12월 18일 기준 어린이집 등원률은 53%(9,552명)이다.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216번 확진자는 제주시 소재 제주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확인됐다. 

216번 확진자의 같은 반 학생들과 수업을 했던 교사들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220번 확진자는 제주시 소재 남광초등학교 학생으로, 해당 학교는 지난 17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220번 확진자가 방과 후 수업에 참여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 또한 접촉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김녕성당에 이어 또 다른 성당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14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동문성당 저녁미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미사 참석 명부를 확보해 13일 미사 참석자들에게 검사 받을 것을 통보했고 성당은 19일부터 23일까지 폐쇄됐다.

한편 20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235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