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진흥과 감귤진흥팀장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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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버팀목 감귤 가격지지를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요구된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전반의 모습을 크게 바꿔놨다. 특히 유통환경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시장의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 오프라인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제주 농산물 유통환경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 농업농촌도 변화의 변곡점을 맞으면서 농산물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농튜브, 드라이브스루 등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는 급증하는 추세이다. 올해 출하되는 노지 감귤도 택배 등 온오프라인 거래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겨울철 대표 과일인 제주 감귤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으로 발주물량이 대폭 감소하였고, 전국 도매시장 도매법인에서도 구매 수요가 줄어드는 등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노지감귤 유통처리 대책을 마련하여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상품(2L과)감귤 1만 톤 시장격리와 가공용감귤 수매 물량 2만 톤 추가 확대로 노지감귤의 원활한 수급 조절과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농협과 공동으로 제주감귤 나눔문화 확산 운동과 농협몰 온라인 판매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우리 공직자부터 자율적으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비타민 감귤 작은 선물을 전달하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농협몰 감귤 온라인 판촉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서는 최근 감귤의 효능과 노지감귤 당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올해산 감귤이 평년보다 당도(맛)가 높다는 홍보가 있었다. 과거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당도 1브릭스가 상승하면 가격은 2.9퍼센트 상승한다고 됐다. 이는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노지감귤 가격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생산예상량의 50퍼센트 유통처리 되고 있는 가운데 2L과 상품 감귤 시장격리, 가공용 감귤 추가 수매 확대로 품질관리와 수급조절이 이뤄지면서 노지감귤 가격이 5kg 상자당 6천원 후반대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절반의 성공이자, 절반의 남은 감귤 유통처리는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제주감귤 살리는데 모든 역량과 지혜를 슬기롭게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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