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32명민호 전복···선원 7명 실종 수색
제주서 32명민호 전복···선원 7명 실종 수색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0.12.3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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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실종 선원 최장 골든타임 33시간 판단
유관기관 및 모든 가동인력 총 동원, 육상·해상 수색 중
사고어선 '32명민호', 한국인 4명·인도네이시안 3명 모두 실종 상태
제주항 인근 바다에 전복돼 있는 저인망어선 구조를 위해 해경헬기에서 구조대원이 바다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제주항 인근 바다에 전복돼 있는 저인망어선 구조를 위해 해경헬기에서 구조대원이 바다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제주항 북서쪽 해상에서 32명민호(39톤,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승선원 7명)가 전복됐다. 승선원은 총 7명이 탑승했는데, 현재 모두 행방을 알 수 없다. 해경은 생존가능한 골든타임은 최장 33시간으로 보고있다. 가동 인력이 총동원돼 수색 중이다. 

30일 오전 10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전복선박 32명민호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저녁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해상에서 32명민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청 상황실로 접수됐다.

당초 전복신고는 명민호에 탑승한 외국인 선원이 부산시소재 외국인선원 관리업체인 마리나교역에 29일 오후 7시27분쯤 알리며 부산해경서로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부산해경은 제주해경에 사고 상황을 재통보했다. 

사고어선 32명민호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탑승했다. 

제주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및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29일 밤 9시8분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헬기는 제주항 북쪽 약 1.6km 해상까지 전복된 상태로 표류 중인 어선을 발견했다. 

같은 날 밤 9시52분쯤부터 해경 구조대는 전복된 명민호의 선원 구조를 위해 총 8차례 진입을 시도했다. 문제는 기상악화로 4~5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6~18m/s의 강한바람 및 심한 와류 등으로 선내 진입을 실패했다. 해군 SSU대원도 투입됐지만 역시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해경 측은 29일 밤 10시29분쯤부터 선체 침몰 방지를 위해 리프트백 설치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32명민호는 계속 표류하다가 30일 새벽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 후 파손됐다.

▲ 30일 오전 이천식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이 사고 어선 '32명민호'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Newsjeju
▲ 30일 오전 이천식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이 사고 어선 '32명민호'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Newsjeju

문제는 선원 7명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당초 29일 밤 탑승 선원 구조를 위해 해경은 명민호에 올라가 선체를 두드리며 선원들을 찾았고, 선내에서 응답이 있는 사안을 확인했다. 또 어선 내 선원들과 전화통화가 닿았다.

당시 전화통화에서는 명민호 선미쪽 하부 선실 내 선원 5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3명)이 있고, 나머지 한국인 선원 2명은 조타실에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은 구조대와 선체 내에 갇혀있던 선원들 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9일 밤 9시쯤부터 30일 새벽 3시13분쯤까지 30분 간격으로 생존 여부를 알려오다가 끊겼다. 전화 통화는 30일 새벽 3시5분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제주해경 측은 실종선원 골든타임을 최장 33시간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현재 수온이 18도~19도 정도인 점을 감안한 국제 매뉴얼을 기준으로 했다.

현재 해경은 실종선원 7명을 찾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고 해역 인근인 제주항을 중심으로 동-서 약 6.1km, 남-북 약 5.9km 해상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육상수색도 병행 중인데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935명(해경 310명, 소방 213명, 경찰 68명, 남해어업관리단 80명, 해양수산관리단 30명, 제주도 30명, 특전사 148명, 해병대 9여단 50명, SSU 7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제주 사수포구부터 삼양동 해안까지 광범위한 범위에 대한 수색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선체 잔해물 일부만 발견됐을 뿐 특이점은 없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승선원 가족들에게는 사고 이후 선주를 통해 내용을 알렸고, 인도네시아 선원들에 대해서는 대사관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며 "사고를 접한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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