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폭설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제설작업 중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제주도내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도내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시간당 1cm 내외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고, 해안에도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주요지점 적설현황은 어리목 45.2cm, 산천단 14.2cm, 유수암 2.1cm, 강정 1.0cm 등이다. 현재도 제주도내에 산발적으로 시간당 1~3cm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이번 폭설의 원인은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시간당 60km 속도로 남동진하면서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제주도내에 장기간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리는 눈은 7일 낮에 접어들면서 약화됐다가 다시 밤부터 8일 아침 사이에 매우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닐하우스 등 야외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9시9분 기준으로 1100도로, 5.16도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 는 각각 적설량 5cm, 3cm, 3cm, 3cm를 기록해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구간은 대형 차량은 정상운행 가능 하나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고 주행해야 한다. 애조로와 일주도로는 현재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11일 제주국제공항의 모습. 하루종일 내리는 폭설로 하얗게 뒤덮였다. ⓒ뉴스제주

제주국제공항은 현재 활주로 제설작업이 완료돼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총 43편(출발 20편, 도착 23편)은 항공사에서 사전결항 조치했다. 첫 출발 항공기는 오전 8시42분(진에어 304편)으로 제주에서 김포 하늘길로 날아올랐다. 다만 항공사별로 혹은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변동요소가 커 이용객들은 사전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폭설 만큼 제주도내 아침기온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제주 -1.4 ℃, 서귀포 -2.6 ℃, 고산 -1.6 ℃, 윗세오름 -15. 3 ℃ 등의 기온이다.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7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어제(아침 최저기온 0~3도, 낮 최고기온 5~6도)보다도 많이 떨어졌다. 

도내에 내려진 '한파경보'는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도입한 1964년 12월2일 이래 처음있는 일로, 약 57년 만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가거나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돌 때 내려진다. 또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도 적용대상이다. 

7일 제주지역은 낮 기온도 0도 내외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8℃도다. 면역력 저하와 한랭 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기상청 측은 당부했다. 

체감온도는 제주도 특유의 강한 바람에서도 동반된다. 제주도는 강풍주의보도 발효중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31.9 m/s, 우도 26.2 m/s, 마라도 25.2 m/s, 월정 23.8m/s, 제주 23.4m/s, 성산수산 21.3 m/s를 기록했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물결이 2.0~6.0m 내외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선박 등은 안전한 운항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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