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 보관된 145억6000만원 사라져
8일 신화월드 입장문 "카지노나 리조트 자금과는 무관하다"

랜딩카지노 메인 플로어. ⓒ뉴스제주
랜딩카지노 메인 플로어. ⓒ뉴스제주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145억6000만원이 분실된 사건과 관련해 제주신화월드 측이 입장문을 냈다. 분실된 돈은 카지노 자금이나 리조트 운영금 등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이다. 

8일 제주신화월드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및 람정제주개발 입장문>이라는 제하의 글을 공개했다.

람정제주개발 등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사라진 자금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자금이 아니"라며 "리조트 부문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의 자금도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따라서 제주신화월드 운영과 재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며 "본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조사 중인 사안으로, 우리는 긴밀한 협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신화월드는 올해 1월4일 저녁쯤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이 사라져 있는 사안을 확인했다. 이튿날인 5일은 서귀포경찰에 신고에 나섰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6일자로 제주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사유는 피해로 접수된 금액이 단일 사건으로는 제주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신화월드 측은 사라진 돈은 모두 한화로 현금화된 채 보관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카지노 자금은 아닌 랜딩인터내셔널 디벨럽먼트 기업 그룹사(Landing International Development Limited)에서 보관중이던 별도의 돈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제주경찰청과 신화월드 측은 유력한 용의선상에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를 올려놓고 있다. 경찰은 A씨에 '횡령'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A씨가 용의자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사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A씨가 지난해 연말 휴가를 낸 후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7일 현재까지도 A씨와 신화월드 측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A씨의 회사 내 직책이 자금 관리를 맡던 고위 임원이자 장기간 근무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증거나 물증이 없어 확정은 할 수 없다. 

사건이 보도화되자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뉴스제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라진 돈은 회사 자체 자금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회사 운영이나 경영에는 문제가 없고, 조만간 입장문을 내서 해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입장문을 낸 신화월드 측은 "일부 언론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해 직원들 뿐 아니라 관계사들에서도 심각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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