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체 "제주도만 칸막이 설치 규정, 현실성 떨어져"
여행 업체 "3차대유행 이후 국내 관광객마저 발길 끊겨"
원희룡 지사 "업계회복 위해 현실적인 대책 마련하겠다" 

▲ 현재 PC방의 경우 칸막이를 설치해야만 개별적인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때문에 PC방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 칸막이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Newsjeju
▲ 현재 PC방의 경우 칸막이를 설치해야만 개별적인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때문에 PC방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 칸막이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Newsjeju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달말까지 2주 더 연장되면서 도내 PC방 및 여행사 등 고충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PC방의 경우 칸막이를 설치해야만 개별적인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때문에 PC방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 칸막이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오전 10시 제주시 노형동 소재 PC방을 찾아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PC방 업체 관계자는 "형평성에 맞게 방역수칙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PC방 업체 관계자는 원희룡 지사에게 "PC방 업계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도내 PC방에서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칸막이 설치기준 강화 등 방역수칙은 강화되고 있어 너무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정부 방역수칙에 PC방 칸막이에 대한 규정이 없는데 제주도에서만 칸막이 규격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PC방내에서는 소방법에 따라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칸막이를 설치해야한다. 때문에 전 좌석에 칸막이를 설치하게 되면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영업이 힘든 상황에 칸막이까지 설치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소수의 PC방 업체 때문에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PC방 업체 간 형평성에 맞게 방역수칙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원 지사는 "방역 수칙을 다 풀어줘도 어려운 상황인데 종사자 입장에서는 매우 어렵고 억울한 입장인거 충분히 이해한다"며 "방역이 잘 지켜지지 않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단속 시 참고하겠다. 업계 전체적으로 함께 가는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 강화로 많은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지킬 수 있는 방역조치를 요구하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삼도동 소재 여행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제주도가 청정지역이라는 인식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이제 국내 관광객마저도 발길이 끊긴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관광업계에서도 방역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니 도정에서도 관광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제도나 지원적인 뒷받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업계가 살고 도민이 살아야 제주도도 있는 것이지 도민이 쓰러진 다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철저한 방역 아래에서 관광업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생계위험에도 불구하고 강화된 제주형 방역에 동참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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