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이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성산읍 오조리 야생철새 폐사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에 이어 18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의거해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찰지역 내 29개 농가의 닭 780천수, 오리 15천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일제예찰 및 검사강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좌 하도 철새도래지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반경 3km를 특별관리 지역으로 설정해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 축산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올레꾼·낚시꾼 등 사람들의 통제를 강화했다.
아울러 광역방제기, 드론, 방역차 등 방역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주변도로에 대한 일일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분변 채취일로부터 21일 경과 후인 2월 2일부터 닭은 간이검사(필요시 정밀검사), 오리 등은 정밀검사 등 임상예찰과 진단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홍충효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AI의 연이은 검출에 따라 방역자원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겠다. 철새도래지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농장으로의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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