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을 통해 영어교육도시의 미래를 보다
등소평을 통해 영어교육도시의 미래를 보다
  • 뉴스제주
  • 승인 2021.0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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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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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 대정읍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최근 세계은행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시작점을 1978년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실사구시와 사상해방의 기치 아래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변화를 이끈 등소평이 주석이 된 해다. 직전 주석인 화궈펑은‘모택동이 생전에 내린 결정에 따라 통치하겠다’며 교조적 마오이즘을 택했다. 당시 중국의 1인당 GDP는 200불로 화궈펑의 시대가 계속 됐다면 지금의 중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수요를 흡수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된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다. 영어교육도시를 시작부터 지켜본 지역주민으로서, 우리 역시 등소평의 노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정읍은 농어업 중심 사회로 인구감소와 더불어 경제적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었다. 처음 영어교육도시가 생긴다고 했을 때 찬반 의견이 엇갈렸으나 마침내 주민들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사업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현상 유지 대신 변화를, 화궈펑이 아닌 등소평의 길을 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선택은 옳았다. 첫 국제학교 개교 후 인구가 증가하며 지역엔 활기가 돌았다. 폐교 위기였던 학교엔 학생이 붐비고, 지역 경제는 살아났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만 1만 명이 거주하며 연간 1366억 원을 소비하고 있다. 학교 관련 일자리 1천 개가 생겼고 유학수요를 흡수해 8250억 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학생도 계속 늘어 충원율 80%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제주 경제가 위기지만 영어교육도시만큼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등소평은 ‘적당한 갈등을 인정하며 더 많은 사람이 잘사는 소강사회’를 꿈꿨다. 나는 영어교육도시에 소강사회가 구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영어교육도시에 7개의 학교를 세워 유학수요를 흡수하고 글로벌 교육허브로 조성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주민들은 소강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제 겨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학교 유치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영어교육도시가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육성을 견인하는 지역의 자랑이자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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