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7일 구좌중앙초 설립 공헌자 고 홍순중씨 손자 부부, 2억원 기부
홍승대·채만금 부부 "모교 후배들이 건강한 인재로 자라길"

▲ 홍승대(81)·채만금(80) 부부가 모교인 구좌중앙초를 찾아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Newsjeju
▲ 홍승대(81)·채만금(80) 부부가 모교인 구좌중앙초를 찾아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Newsjeju

구좌중앙초등학교 설립자 손자의 부부가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무려 3대에 걸쳐 학교 사랑 실천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오후 2시 홍승대(81. 남)·채만금(80. 여) 부부는 구좌중앙초등학교 다목적강당에서 2억원의 장학금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홍승대·채만금씨는 구좌중앙초 설립에 공헌한 대표자 4명 중 한 명인 고 홍순중씨의 손자 부부다. 홍승대·채만금씨는 각각 구좌중앙초등학교 29회와 30회 졸업생이기도 하다. 

고 홍순중씨는 학교 설립에 자금 등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 

알려진 바로는 당시 구좌읍 월정리에서 고 김성율·박성일·신원식씨가 학교후원회를 결성해 부지를 마련, 1923년 양리 공동으로 학교를 설립했다. 

행원리 경우는 기금이 잘 모아지지 않자 고 홍순중씨가 거금을 내면서 함께 학교후원회를 결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구좌중앙초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승대씨의 부친인 고 홍완표씨 역시 학교 건축기금을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에 계속해서 공헌을 해왔다. 

홍승대‧채만금 부부도 선친들의 뜻을 이어받아 학교와 지역 사랑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홍승대씨는 구좌중앙초 학교운영위원장, 채만금씨는 행원리 부녀회장 및 새마을지도자를 역임한 바 있다. 

이날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홍승대·채만금 부부는 "모교 후배들이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선친들의 뜻을 새기면서 학교 발전에 더 많은 힘과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구좌중앙초등학교 박형숙 교장은 "3대에 걸친 학교 사랑에 감사를 넘어 경이로움을 느낀다"며 "거듭 쌓이는 기부와 정성들이 학교 발전과 아이들의 미래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구좌중앙초등학교는 1924년 5월10일 개교했다. 이후 사립중앙심상소학교(1938년), 사립중앙학교(1941년), 구좌중앙국민학교(1950년) 등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현재 명칭인 구좌중앙초는 1996년 3월1일자로 개칭됐다. 올해까지 제97회 졸업생 총 4,345명을 배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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