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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동 맞춤형복지팀 장 승 진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하여 국민들은 크고 작은 어려움에 노출되고 있다. 나의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의 경력은 5년 남짓에 불과하나, 그 경력의 매순간, 순간의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지금처럼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표정에서 그늘을 쉽게 찾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전방위적인 위기가 찾아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들이다. 충분한 국가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동시에 당장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복지사각지대라는 것은 단순히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는 차상위계층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기초생활수급자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지만 부양의무자 제도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는 자도 복지사각지대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 당장 먹고 사는 게 막막한 사람들도 복지사각지대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 대유행은 수치화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복지사각지대를 만들어내며 중문동민, 서귀포시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중문동 맞춤형복지팀은 코로나 19 대유행 시대에 맞서고자 중문동 관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촌, 고치글게마씀』사업을 통해 중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매월 노인 40가구 이상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해 공과금 체납 등의 사유로 위기가구 발굴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기초가구 김치드림사업, 청소년 용돈 dream사업, 취약가구 부식지원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중문동 특화사업들을 통해 발굴한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도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를 위해서는 맞춤형복지팀의 힘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복지사각지대 가구들에 대한 마을 단체 및 주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본다면, 그 누군가에게는 삶의 큰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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