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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김 형 록 

2020년은 가히 코로나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끝나지 않은 시간이 오늘날까지 한 해를 넘어선 한 시대를 형성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됐고 상용화가 가시권이지만 집단면역을 구축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듯하다.
 이런 난국이 비단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팬데믹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류가 오랜 기간 자연과학을 연구하고 그 결과 눈부신 의학적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은 미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곤 한다.
 그러나 우리 인류는 지금까지 극심한 코로나 감염 여파 속에서도 건강하게 잘 살아남았다. 의학적 ‧ 과학적 한계를 인간이 만든 사회적 제도 ‧ 높은 문화 수준 등으로 잘 극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K-방역은 미국 등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모범사례로 뽑힐 정도로 매우 우수하다. 또 위기 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해주며 힘을 실어주는 선진적 국민성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작년 12월 전국적인 대감염 이후 오늘까지 신규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인 것은 희소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종종 지역사회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1차 백신 접종 이후에도 코로나가 완전히 잡힐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천하대사(天下大事) 필작어세(必作於細)라는 말이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귀로 ‘세상에 그 어떠한 큰일도 그 시작은 미세하다.’ 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천하의 모든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된다.’를 뜻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처음 이 세상에 발견되었을 때, 그 누가 요즘 같은 세태를 예상했을까. 감염은 산불과 같아서 작은 불씨에도 큰불로 쉽게 번진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삽시간에 전파되지만 우리 모두가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킬 때, 감염은 쉽게 누그러트릴 수 있다.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차분히 집중하면 능히 큰일을 이룰 수 있다. 무엇이든 기본에 집중해야 할 요즘,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어딜 가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우리 도에서 신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 앱를 전 도민이 설치하여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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