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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제11회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캡처) 2020.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과 재혼하는 여자친구 인민정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자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섭외라는 논란이 벌어졌다.

김동성은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 제11회에서 이혼 후 재혼을 앞두고 있는 인민정과 처음 등장했다. 많은 구설수와 루머로 그동안 방송에서는 만날 수 없던 김동성과 인민정은 재혼 현실을 드러낼 예정임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재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밟는지 보여주려 하는데, 가능하겠냐"고 묻는 제작진에게 인민정은 그렇다고 답했다.

전 부인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렸던 김동성은 이날 방송에서 전 부인에게 밀린 양육비 1500만원에 대해 "300만원을 벌면 200만원을 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일이 힘들어져 양육비를 벌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다고도 말했다.

방송 직후 '우리 이혼했어요' 웹사이트의 시청자 참여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김동성·인민정 섭외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연예인과 유명인 럽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해보는 모습을 관찰하며,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에 한 시청자는 "김동성씨는 우이혼 프로그램 취지에 안맞는 것 같다"며 제작진에게 "이혼한 부부(이전에 부부였던 한쌍)이 나오는거 아니냐. 취지에도 안맞는 분이 현 여자친구와 나와서 꽁냥꽁냥하는건 무슨 의도냐"고 반문했다. 

다른 시청자는 "어제 '우이혼'보다가 뜻밖의 인물이 나와서 좀 놀랐는데 사실 보기 불편해서 채널 돌렸다"며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파격적이다 보니 섭외에 난항도 있고 다양성을 위해 그런 것 같은데,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어제는 문제가 있는 인물의 면죄부 방송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도 "본방의 취지는 이혼과 재결합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인데 갑자기 김동성의 재혼을 위한 출연을 보고 아주 실망했다"며 "또 출연 이유로 출연료로 양육비를 벌기 위해라니… 잘나가는 본방의 취지를 왜곡하다니…" 

"김동성씨 전 처가 아닌 여자친구라니.…"라며 "전 처와 교차로 방송을 하면 몰라도 너무 한 쪽의 변명 방송 느낌"이라는 시청 소감도 있었다.
 
지난해 3월 김동성의 전 부인은 김동성이 양육비를 3개월째 밀렸다며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양육비 이행 명령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부인은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과 함께 김동성이 양육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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