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14만명이 넘는 귀성객 및 관광객이 제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설 연휴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귀성객 및 관광객을 14만3,000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열흘 사이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중 5명이 해외입국자이거나 수도권 방문 이력자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제주도는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죄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1일 주간정책 조정회의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가 심해지면서 소규모로 제주를 찾는 입도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과 항만의 특별 입도절차를 철저히 시행하고 모든 입도객들에 대해 방역 대응 대책을 철저히 안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관계기관 및 항공사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교통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조치계획에 따른 교통 분야 방역수칙 이행실태 점검 등을 통해 안전운행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주 금요일인 오는 5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대중교통 특별현장 점검반을 편성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이행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버스·택시·전세버스, 렌터카하우스, 버스터미널, 주요 정류장 등의 시설·장비를 확인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여부, 차량 내 손 소독제 비치 여부, 탑승객 명단 작성 실태, 차량 운행 전후 차량 소독 여부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제주도는 현재 노선버스 876대 차량의 대해 주 1회 전문업체에 위탁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1회 운행 종료 시마다 내부 손잡이, 바닥, 운전대 등에 대해 매일 수시로 차량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제주안심콜 설치 및 이행여부, 설 명절 이후 택시ㆍ렌터카 운수종사자 코로나19 무료검사 안내를 병행해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추자도 등 도서지역 기상 악화 시 주민 수송대책을 강구하고 심야 시간대 공항 내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비상수송매뉴얼에 따라 발생 인원과 규모 등을 고려해 전세버스와 택시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제주도 이학승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 이용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훈훈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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