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4‧3문화학술사업 지원을 통한 번역 작업 결실
 비한국어권 독자들을 대상, 4‧3의 세계화 확장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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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제1권의 영문판이 발간됐다. 국내외 주요 학술단체에 배포될 예정으로 제주4‧3아카이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4일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추가진상보고서 제1권 영문판인 'Jeju 4‧3 Incident Follow-up Investigation Report I'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영문판 발간은 4‧3문화학술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기획‧추진됐다. 비한국어권 독자들을 대상으로 4·3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알리고 이해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됐다. 

총 880쪽 분량의 보고서 영문판은 2019년 발간된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제1권을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2003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확정 이후 16년 만에 발간된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구체적인 피해실태를 적시해 4·3의 진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4‧3 당시 기준 12개 읍면 165개 마을(리)의 피해실태 △집단학살 사건 (50명 이상 피해 총 26건) △수형인 행방불명 피해실태 △예비검속 피해실태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발굴 △교육계 피해실태 △군인‧경찰‧우익단체 피해실태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2020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본 보고서의 발간을 언급하며 "진실규명에 애써준 제주4·3평화재단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영문판은 약 1년의 기간 동안 전문통번역사에 의해 원문에 충실하게 이뤄졌다. 미 미네소타대학교에서 4·3진상규명운동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수여 받은 김헌준 교수(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감수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총 1,000부가 발간된 보고서는 미국 국회도서관과 주요 대학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 및 학술 연구 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 제주4‧3아카이브(http://www.43archives.or.kr/)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문대림 JDC이사장은 "제주4‧3평화재단과 JDC는 앞으로도 4‧3문화학술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영어‧일어‧중국어 등의 번역판 출간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JDC와 번역·출판사업을 통해 4·3의 진실과 화해·상생의 정신을 세계화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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