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원철·홍명환 의원, 국민의힘 당론 철회 촉구

▲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홍명환 제주도의회 의원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홍명환 제주도의회 의원 ©Newsjeju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도민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며 당론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홍명환 제주도의회 의원은 5일 오전 10시 30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론 철회 촉구와 함께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향해서도 "정계를 떠나라"고 맹비난했다.

오는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되는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는 수 년간 지속되어 온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을 끝내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한 끝에 추진하는 사항이다. 

그런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제2공항 찬성' 당론 발표로 인해 정치적 갈등을 다시금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홍명환 제주도의회 의원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홍명환 제주도의회 의원 ©Newsjeju

박원철, 홍명환 의원은 "여론조사를 남겨놓은 시점에 찬성 당론을 낸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소속 도의원의 작태에 대해 같은 지방의원으로 그 수준이 부끄러워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주도의회 소속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장본인으로 스스로 나서고 있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박원철, 홍명환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는 5년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 후 구성된 특위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도지사와 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이 갈등유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진행되는 여론조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는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의회를 비롯해 정부, 제주도정, 언론, 선관위 등 집단지성이 창조해 낸 전후무후 한 수범사례이다. 여야를 떠나 정책결정에 국민주권을 행사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도민을 양분화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경거망동을 즉각 멈추고 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또 당론을 즉각 철회하고 자당 소속 도지사의 합의를 위배하는 도민갈등 유발주범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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