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 연휴기간 비상근무체계 돌입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번 설 연휴기간 14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연휴기간 동안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본격적인 연휴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약 14만3천여 명에 이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에 가장 많은 3만6천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11일 3만5천명, 12일 2만6천명, 13일 2만명, 14일 2만6천명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 방문객(21만1,848명) 대비 약 32.5% 감소한 수준이나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명 중 81.8%에 해당하는 9명이 해외 입국자이거나 수도권 확진자 접촉자, 수도권 방문자 등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외부 요인에 의한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예방하고 안전 제주를 사수하기 위해 집중 방역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5일 오전 8시 30분 제주도청 본관 3층 탐라홀에서 설 연휴 종합대책 보고회를 주재하고 "각 부서별로 마련한 방역대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실행되고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만을 중심으로 특별입도절차가 빈틈없이 적용되도록 각별한 점검을 요청했으며,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수칙의 홍보와 위험도 평가에 따른 장소별 강력한 방역 계도 등으로 위험요소를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동과 접촉이 많은 설 연휴가 확산과 진정을 가를 중대한 고비인 만큼 제주가 이 고비를 다시 한 번 잘 막아내서 더 자신감 있고 안정적으로 제주형 방역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운영되는 제주도 종합상황실은 총 7개반으로 나눠 근무가 진행된다. 종합상황실은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총괄 상황실장을 맡는다. 

아울러 24시간 각종 재난 및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119구조⋅구급대와의 긴급 대응체제도 유지하고, 7개 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도 운영할 방침이다. 

설 연휴 불편사항이나 비상사태 발생 시에는 제주도청 종합상황실(☏064-710-6831~4) 또는 제주 120 만덕콜센터(☏064-120)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