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내 순찰차가 대중교통 버스와 부딪히는 사고가 빚어졌다. 60대 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으면서 버스가 뒤로 밀려나며 발생한 일이다. 경찰은 119구급대가 오기 전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쯤 제주시 건입동 제주국립박물관 동측 약 50m 지점에서 순찰차량이 일반도로 3차로에 정차된 시내버스를 발견했다.
버스정류장이 아님에도 정차된 대중교통 버스를 의아하게 여긴 삼양지구대 순찰차는 버스 뒤쪽으로 다가섰다. 이때 버스가 뒤로 후진을 하면서 순찰차량의 앞 범퍼를 파손했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은 버스로 향했고, 문이 열린 상태에서 운전사 김모(61. 남)씨가 동공이 풀린 채 가쁜 호흡과 함께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긴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삼양지구대 소속 김현욱(47) 경위와 조성훈(28) 순경은 즉시 119상황실에 연락 후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김씨에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했다. 다행히 버스 안에는 승객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의 초기 응급처치로 병원으로 옮겨진 버스 운전자 김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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