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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김형록

2021년 2월 3일(수) 오전 9시에 서귀포시 ‘도란도란 온라인 공감 토크’가 진행됐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특별방역 행정조치(9차)가 2주 더 재연장된 이후, 비대면 온라인으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사여서 진행과 내용이 매끄럽고 알차게 채워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시청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비대면 행사임에도 마치 대면인 것처럼 진행이 자연스러웠고 내용 또한 코로나 시국에 딱 맞는 주제로 알찼다. 저 멀리 마라도에서 근무하는 보건소 주무관님을 포함해서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사태 때 자신을 희생하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다른 공직자들의 고충을 함께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제목이 공감 토크인 만큼 평소 시장님께 건의드리고 싶은 사항이나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있었다. 그중 어느 주무관의 질문에 시장님이 답한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일할 날이 20~30년 이상 남은 신규 또는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 세 가지를 언급하셨다.

첫째, “즐겨라!” 공직생활을 하다 보면 힘든 일에 직면할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은데, 결국 일을 즐겁게 하는 자가 승자라는 의미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억지로 하는 사람과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사람 중에서 후자의 삶의 질이 훨씬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둘째, “당당하라!”크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공직자로서 청렴하게 행동하고 살면서 타인에게 책잡힐 거리를 주지 말라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본인 업무에 전문성을 길러서 어딜 가던 당당하게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라는 의미다.

셋째, “함께하라!” 가장 공감되는 말이었다. 만 2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공직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을 사실상 혼자만의 힘으로 처리해 나간 적은 거의 없었다. 어려울 땐 항상 주위 동료들의 힘을 빌렸고 그러면서 많이 배웠고 그 사실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주변 동료들, 팀장님, 면장님께 항상 감사드린다.

공직자에게 청렴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청렴하면 “당당함”을 견지할 수 있다. 공무원의 당당함은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는 지역주민, 즉 도민에게 신뢰를 준다. 도민에게 신뢰받는 제주 공무원은 으뜸 공무원이자 최고의 명예훈장을 안고 사는 복 받은 공직자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다시 새롭게 마음속에 청렴을 새기며 우리 모두 도민에게 신뢰받는 복 받은 공무원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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