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를 통해 난개발과 투기로부터 제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Newsjeju
▲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를 통해 난개발과 투기로부터 제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도민여론조사(2월15일~17일)를 앞두고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난개발과 투기로부터 제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저희 주민들은 삶터에서 쫓겨나고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공동체가 산산조각 나서 사라질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너무나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으로 인해 성산읍은 행정과 피해지역 주민 간에, 그리고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 간의 의견 차이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사실상 제주 제2공항의 건설 여부를 결정 짓는 여론조사이다. 원희룡 지사는 단순 참고용이라고 하지만 합리적, 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하면 정책결정에 반영하기로 했고, 국토부 역시 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택의 시간만이 남았다. 여론조사를 통해 과잉관광과 난개발, 투기로부터 제주를 지켜내야 한다. 이를 위해 제2공항을 멈춰야 한다는 도민들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대상은 제주도민 2천명과 별도 성산읍 주민 5백명으로 각각 2회에 걸쳐 실시되며,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유선 20%, 무선 80% 비율이다. 

조사내용은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통계 질문과 제2공항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문항이 주요 내용이며 이밖에 선거관련 문항으로 구성된다.

여론조사가 끝나면 제주도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뒤 이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