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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민,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 강사

‘나’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긴 세월이 걸렸다. 못다 한 공부를 하기 위해 야간 장애인학교를 다니며 2015년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대 가정학과에서 수학했다. 건강 악화로 2020년 2월 졸업했다.

졸업을 앞둔 2020년 1월,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 ‘경제교육 강사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7월까지 강사양성 과정을 밟아 8월, 남초등학교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교육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시내 유치원 교육 행사 때 일이다. 강의 자료를 챙기지 않아 난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교육을 아예 못 할 뻔한 그때의 경험. 강력한 예방 주사를 맞은 것처럼 실수의 약효는 컸고 쓰라렸다.

괜찮다고 용기를 주는 동료 강사들 덕분에 실수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 또한 나의 허물인 것을 어쩌랴.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졌다.

이후 2020년도 교육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보람도 컸다.

이번 활동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관심과 지원이 컸다.

‘JDC 일자리 이을락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이번 ‘경제교육 강사양성 사업’은 여성장애인들이 사회적 역할을 하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줬다. 나 역시 이번 활동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보람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여성 장애인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JDC와 김윤경 선생님,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 김정숙 센터장님, 이하 동료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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