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 이상의 신경마비 물질 지닌 '파란선 문어'
2012년 제주도 북촌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기도
2015년 6월은 제주 협재해변에서 관광객이 쏘여 '주의'

▲ 제주시 신촌포구에서 파란선 문어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 사진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Newsjeju
▲ 제주시 신촌포구에서 파란선 문어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 사진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Newsjeju

'파란선 문어'가 제주시 신촌포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치명적인 독성을 지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17분쯤 제주시 신촌포구에서 낚시객이 파란선 문어를 잡았다며 신고에 나섰다. 

같은날 밤 9시43분쯤 현장에 해경이 도착했을 때 문어는 죽어있는 상태였다. 최초 낚시객은 '파란고리문어'라고 신고를 했으나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원 측에 문의 결과 '파란선 문어'로 최종 확인됐다. 

파란선 문어는 청산가리 약 10배 이상의 신경마비 물질의 맹독성을 지니고 있다. 주로 태평양과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 분포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도 출몰하고 있다.

성체는 약 5cm 가량으로 앙트 바위 암초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평소에는 황갈색 빛을 내나 위협을 느낄 때 파란색으로 변한다. 잘못해서 독에 쏘이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제주수산연구원 측에 따르면 파란선 문어는 2012년 전국에서 최초로 제주시 북촌에서 발견됐다. 

이후로 매년 제주 연안가에서 출몰되고 있다. 때문에 연구원 측은 파란선 문어가 도내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파란선 문어로 인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다치는 사례도 접수된 바 있다. 2015년 6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파란선 문어에 손가락이 쏘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제주해경서 관계자는 "파란선 문어는 맹독성으로 낚시객이나 해변을 찾는 사람들은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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