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경모 레아하우징(목조주택 전문기업) 대표

▲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이 목조주택은 강경모 레아하우징(목조주택 전문기업) 대표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Newsjeju
▲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이 목조주택은 강경모 레아하우징(목조주택 전문기업) 대표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Newsjeju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의 일상화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점차 일상화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아지면서 집의 역활도 바뀌고 있다.

야외활동 위주였던 여가 및 문화생활도 집안으로 끌어오기 시작하면서 집은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가 라이프스타일 마저 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주거 및 주택 관련 TV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집콕 현상'으로 주거환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친환경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목조주택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심지의 보편적인 주택 구조는 분명 아니다. 목조주택하면 전원주택, 교외 펜션 또는 산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자연 친화적인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차 늘기 시작했고 제주에서도 목조주택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 강경모 레아하우징(목조주택 전문기업) 대표. ©Newsjeju
▲ 강경모 레아하우징(목조주택 전문기업) 대표. ©Newsjeju

강경모 레아하우징(목조주택 전문기업) 대표의 고향은 제주가 아니다. 서울 태생인 그가 제주에 내려와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제주에 오기 전 그는 경기도 양평 소재 목조주택 회사에 다녔고 이 무렵 지금의 아내를 만나 살림을 차렸다.

그런데 잦은 지방 출장으로 인해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 보다 떨어져 지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급기야 2~3주간 생이별을 하는 날도 빈번했다. 가뜩이나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지방 출장은 못할 짓이었다.

그러다 제주에 출장을 오게 됐고 이 때 제주의 매력에 심취해 아내를 설득한 끝에 마침내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강 대표는 "제주살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을 매일 볼 수 있어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 대표는 "제주에서는 아무리 현장에서 작업이 늦게 끝나더라도 1시간이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무엇보다 제주만큼 목조주택이 어울리는 곳도 없다"고 말했다.

▲ 감귤밭을 품은 이 건축물은 게스트하우스와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Newsjeju
▲ 감귤밭을 품은 이 건축물은 게스트하우스와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Newsjeju
▲ 건축물의 주요 뼈대는 나무를, 바닥은 제주 디딤석을 사용했다. 벽은 그래뉼과 청고벽돌로, 지붕은 알루미늄 징크, 내부마감은 구정강마루와 합지도배를 썼다. ©Newsjeju
▲ 건축물의 주요 뼈대는 나무를, 바닥은 제주 디딤석을 사용했다. 벽은 그래뉼과 청고벽돌로, 지붕은 알루미늄 징크, 내부마감은 구정강마루와 합지도배를 썼다. ©Newsjeju
▲ 이 건축물의 강점은 '자연과의 융화'에 있다. 집안 곳곳에 큰 창을 달아 감귤밭이 고스란히 내다 보이고 집 안으로 투과되는 볕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내부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Newsjeju
▲ 이 건축물의 강점은 '자연과의 융화'에 있다. 집안 곳곳에 큰 창을 달아 감귤밭이 고스란히 내다 보이고 집 안으로 투과되는 볕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내부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Newsjeju

14년째 목조주택을 짓고 있는 강경모 대표에게 제주는 최적의 캔버스다. 자연이라는 아름다운 캔버스 위에 나무라는 재료를 이용해 집을 짓는 것 만큼 그를 설레게 하는 일도 없다.

그는 5년 전 제주에 터를 잡은 이후 제주시 조천읍,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 남원읍, 안덕면 등 제주 곳곳을 누비며 집을 짓기 시작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이 목조주택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감귤밭을 품은 이 건축물은 게스트하우스와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물의 주요 뼈대는 나무를, 바닥은 제주 디딤석을 사용했다. 벽은 그래뉼과 청고벽돌로, 지붕은 알루미늄 징크, 내부마감은 구정강마루와 합지도배를 썼다.

▲ 강경모 대표는 목조주택이 갖는 매력에 대해 친환경, 탁월한 습도 조절, 단열 성능, 짧은 건축 기간 등을 꼽았다. 그는 "목조주택은 일단 친환경이다. 목조주택은 단열도 우수한 편이다.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Newsjeju
▲ 강경모 대표는 목조주택이 갖는 매력에 대해 친환경, 탁월한 습도 조절, 단열 성능, 짧은 건축 기간 등을 꼽았다. 그는 "목조주택은 일단 친환경이다. 목조주택은 단열도 우수한 편이다.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Newsjeju
▲ 강경모 레아하우징 대표가 지은 목조주택 내부. ©Newsjeju
▲ 강경모 레아하우징 대표가 지은 목조주택 내부. ©Newsjeju
▲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목조주택(게스트하우스) ©Newsjeju
▲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목조주택(게스트하우스) ©Newsjeju

이 건축물의 강점은 '자연과의 융화'에 있다. 집안 곳곳에 큰 창을 달아 감귤밭이 고스란히 내다 보이고 집 안으로 투과되는 볕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내부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이 건축물을 짓고 난 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TV프로그램에서까지 섭외가 들어왔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다.

강경모 대표는 목조주택이 갖는 매력에 대해 친환경, 탁월한 습도 조절, 단열 성능, 짧은 건축 기간 등을 꼽았다. 그는 "목조주택은 일단 친환경이다. 목조주택은 단열도 우수한 편이다.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목조주택은 콘크리트주택에 비해 약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 주택 골조에 사용되는 목재의 강도는 나무의 종류 또는 건조 방식에 따라서 콘크리트 이상의 강도를 갖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 레아하우징은 직접 시공 및 AS를 원칙으로 하는 목조주택 시공사로 목조주택 신축에서부터 중축, 보수, 주택 리모델링, 리노베이션, 데크, 인테리어까지 도맡는다. ©Newsjeju
▲ 레아하우징은 직접 시공 및 AS를 원칙으로 하는 목조주택 시공사로 목조주택 신축에서부터 중축, 보수, 주택 리모델링, 리노베이션, 데크, 인테리어까지 도맡는다. ©Newsjeju
▲ 강경모 대표는 목조주택이 갖는 매력에 대해 친환경, 탁월한 습도 조절, 단열 성능, 짧은 건축 기간 등을 꼽았다. ©Newsjeju
▲ 강경모 대표는 목조주택이 갖는 매력에 대해 친환경, 탁월한 습도 조절, 단열 성능, 짧은 건축 기간 등을 꼽았다. ©Newsjeju
▲ 그의 자택과 사무실은 모두 제주에서도 감귤이 가장 맛있다는 감귤의 고장인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하고 있다. ©Newsjeju
▲ 그의 자택과 사무실은 모두 제주에서도 감귤이 가장 맛있다는 감귤의 고장인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하고 있다. ©Newsjeju

그는 목조주택이 습도 조절에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무로 지은 집은 물에 약하다고 하는데 사실은 물에 강한 것이 목조주택이다. 오히려 목조주택은 여름에도 그렇고 태풍 올 때도 집이 그렇게 습하지 않다"고 말했다.

목조주택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철골로 된 구조물의 경우 열 전도율이 높은 편이지만 나무는 그렇지 않다. 실제 목조건축물은 열 전도율이 낮아 쉽게 불이 옮겨 붙지 않는다. 무엇보다 목조주택의 건축기간은 평균 3~4개월 가량으로 매우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집을 지을 수 있는 재료는 사실 몇 가지 안 된다. 크게 보면 콘크리트 아니면 철근, 나무 등이다. 요새는 대부분의 건축물이 보편화되고 균일화되고 있다. 때문에 어떤 자재를 사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공자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시공자의 능력 또는 노하우에 따라 하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완성도는 아직까지도 시공하시는 분들의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제주만큼 목조주택이 어울리는 곳도 없다. 현재 제주살이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자연을 벗삼아 제주에서 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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