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MBC·JIBS·KCTV·CBS·연합뉴스·제민일보·제주일보·한라일보)는 18일 오후 8시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민 2,000명과 별도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각각 2회)으로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조사가 이뤄졌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찬성 44.1%, 반대 47%로 반대 의견이 찬성 보다 2.9%포인트 높았다. '모름 및 무응답' 6.1%, '어느 쪽도 아니다'는 2.7%로 나타났다.

도민 대상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 찬성 43.8%, 반대 51.1%로 반대 의견이 찬성한다는 의견 보다 7.3%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모름 및 무응답'은 3.5%, '어느 쪽도 아니다'는 1.6%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산읍 주민 대상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찬성 64.9% 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 찬성 65.6%, 반대 33%로 두 곳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지난 5년 간 제주사회가 제2공항 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한 끝에 진행됐다.

제주도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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