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오후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기자회견
제2공항 여론조사 상이한 결과···도민들은 사업 '반대', 성산읍 주민들은 '찬성'
"성산읍 주민들의 압도적인 사업 찬성, 국토부 사업 추진해야 마땅"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2월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읍 주민들이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2월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읍 주민들이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후폭풍이 거세다. 제2공항 사업을 두고 도민 전체와 성산읍 지역 결과가 상이하게 나오면서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2시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이하 제2공항 추진위)'는 사업에 대해 찬성 입장을 꾸준히 밝힌 단체다. 

제2공항 추진위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성산읍 주민들은 압도적인 찬성을 보였다"며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국책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고, 국토부는 지체 없이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MBC·JIBS·KCTV·CBS·연합뉴스·제민일보·제주일보·한라일보)는 지난 18일 오후 8시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는 제주도민 2,000명과 별도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2월15일부터 17일까지 시행했다. 조사방식은 유선 20%, 무선 80% 비율이다. 기관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브릭이 나섰다.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민 대상과 성산읍 지역민 대상에서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도민들은 반대입장을, 성산읍 지역에서는 찬성으로 결론났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도민의 47%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반대했다. 찬성은 44.1%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경우는 도민의 51.1%가 제2공항 사업을 반대했다. 찬성 도민은 43.8%다. 

반대로 성산읍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주 제2공항 사업 찬반에서는 각각 ▲한국갤럽 찬성 : 64.9%, 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 : 찬성 65.6%, 반대 33%다.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2월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읍 주민들이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2월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읍 주민들이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jeju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제2공항 추진위는 사업 예정부지 주민들이 있는 성산읍 지역의 찬성론을 수용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제2공항 추진위는 "우리는 여론조사를 해야한다면 그 대상을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만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압도적임으로 국토부는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산읍 주민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을 기다리며 지쳐가고 있다"며 "도민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으로 나가는 길은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사업으로 빚어지는 갈등해소를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의원은 지역구 의원 자격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오전 11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역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반대를 선택했다"며 "국토부는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하고, 약속대로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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