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1시 목포항 출발, 제주항 오전 6시 도착 예정···총 3,900회분
제주 1호 접종자 미정…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등 10명 동시 접종 예상

▲ 사진출처 - 질병관리청 ©Newsjeju
▲ 사진출처 - 질병관리청 ©Newsjeju

제주지역에 첫 코로나 백신이 들어온다. 아직 제주 1호 접종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백신 약병 하나에 10명의 접종분이 있어 다수가 1호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는 25일 새벽 6시 제주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백신 접종은 2월26일부터 시행된다. 제주지역은 총 3,900회분의 백신 물량이 배정됐다. 

제주도내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부터 시작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3,193명이다. 

바닷길로 제주에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 경계는 군부대가 담당한다. 백신은 25일 새벽 1시쯤 목포항에서 출발한다. 

제주항 도착 후에는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5~10m의 간격을 유지하며 도내 수송을 돕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주에 도착하면 운송 차량을 통해 도내 보건소 6개소와 요양병원 9개소로 정해진 물량이 보내지게 된다. 

제주도정은 접종의 유통과 수송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지역 백신 수송 절차와 수송차량 운용 매뉴얼을 확인, 관계기관과 협업을 실시하는 등 원활한 접종을 위한 막바지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제주도내 1호 백신 접종 대상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이 들어 있는 만큼 첫 접종은 10명이 동시에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정은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별로 10명 단위로 접종을 하되 남은 인원은 보건소 등에서 따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1분기 접종 총 인원은 9,819명으로 제주도정은 추정하고 있다. 세부추정 인원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 3,193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51명 ▲코로나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 등이다. 

제주도는 보건의료진들을 비롯해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등의 인원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 기관으로 배송될 계획임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3월 중순쯤 전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이 병원 자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코로나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의료 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19세~64세 일반 성인은 오는 3분기에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mRNA 백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초저온(-60~-90℃)상태의 보관이 필요함에 따라 제주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시범가동도 시작했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경 운영될 전망이나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백신접종의 유통과 수송, 보관·관리, 접종과 이상 반응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만큼 단계별로 빈틈없는 변동사항을 파악하라"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가동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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