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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보건소 홍성민

지난 겨울 갑작스레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버스마저 눈길을 뚫지 못해 정해진 시간대에 오지 못하던 그 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꽤 오랜시간 걸었던 적이 있다.

차들이 다니는 풍경과 엔진소리가 가득 찼던 거리에서는 볼수 없었던, 고요한 적막감이 감싸던 거리, 건물과 주변에 심어진 나무들이 바람과 부딪치며 흩날리는 소리들.

그 풍경들을 바라보고 싶어 추운 눈바람도 잊어버린채 우두커니 거리에서 보낸 시간.

그때 보냈던,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가 찾지 못한 풍경들을 본 시간들이 눈에 어른거려서였을까? 새해에는 조금씩이나마 차를 타는 대신 자기 다리로 걸어보자고 다짐해봤다. 생각만 하고 실천은 자주 못했던 걷기운동도 할겸 해서.

하루에 몇만 걸음을 걸으며 자연의 풍경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에는 가보지 않았던 거리로 작은 발걸음을 내딛다보니, 처음보는 사람들과 건물들, 그리고 주변의 자연풍경 속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과 재미, 그리고 몸과 마음에 활력이 붙는것을 느끼고 있다.

새해가 시작하면 자기 자신을 바꿔보기위해 여러 다짐들을 세워보고는 한다. 그 중에서 매번 나오는 단골소재는 ‘건강관리’일 것이다.

하지만 일상에 치여 사느라 바쁘고 피곤해서, 이러한 올해의 다짐을 내년 새해 다짐으로 미뤄 본적이 있을것이고.

이러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서귀포 동부보건소에서는 일상 속 걷기운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1일 7천보 걷기’를 비롯해 3kg을 6개월동안 감량하고 9개월동안 유지해보는 ‘튼튼제주 건강 369 프로젝트’ 그리고 금연클리닉등 시민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키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잠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비롯한 보건소의 평상시 업무가 중단 되었었지만, 다행히 확진자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기에 정부 중앙부처의 판단하에 시민여러분들의 건강을 챙겨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지 어느덧 두달이 지나가고 다시 한번 봄이 찾아오고 있다. 새해에 생각해봤던 여러다짐들을 조금씩 실천하시는분들도, 그러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는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게 낫다’ 라는 말이 있다. 아직 새해 다짐들을 실천하지 못하신 분들은 봄기운을 받으며 첫걸음을 내딛어 보는 것이 어떨까? 만약 새해다짐으로 걷기운동이나 금연하기를 생각해봤지만 아직 시간을 내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서귀포 동부보건소로 찾아주시길 바란다. 조금은 낮설지도 모르는 여러분들의 건강 첫걸음, 서귀포 동부보건소가 내딛는데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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