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단체, 변경승인 불허 및 사업승인 취소 촉구

▲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원희룡 지사와 개발사업심의회에 변경승인 불허 및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원희룡 지사와 개발사업심의회에 변경승인 불허 및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제주동물테마파크(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승인 관련 개발사업심의회가 오늘(3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별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반대단체가 변경승인 불허 및 사업승인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이날 열리는 심의위원회는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승인 여부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단계로, 심의위원회에서는 사업자의 투자 적격 여부,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지역과의 공존·기여도, 목적관광, 청정에너지·교통 등 미래비전 가치실현 적합 여부 등을 심의하게 된다.

반대단체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공연히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힌 만큼 변경승인 불허로 마을 갈등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원희룡 지사와 개발사업심의회에 변경승인 불허 및 사업승인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약속했던 대명소노그룹조차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반대입장과 자금지원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업자는 피해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현재도 지역 주민들에게 무차별적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사업은 코로나19 시대 원희룡 제주도정이 지향하는 청정비전 가치와도 전혀 맞지 않는 사업이다. 또한 두차례나 거짓이 담긴 이행계획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기까지 했다. 이제 심의위원회는 조례에 따라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변경승인을 불허하고 기존 사업승인마저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송악선언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에 대해 변경승인은 어렵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반대단체는 "이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스스로 공언한 변경승인 불허로 마을 갈등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아울러 갈등으로 피폐해진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위기 시대를 맞으며 비로소 인간들은 자연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며 깨달아가고 있다. 이제 제주도 관광의 형태 또한 ‘대규모’ ‘테마파크’ 위주에서, 이제 ‘소규모’ ‘개별’ ‘장기간’ ‘생태관광’의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 생물들의 보고인 곶자왈을 파괴하고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을 위협하는, ‘자연’없는 ‘자연체험파크’ 사업이 또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는 황금을 얻겠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과 다르지 않다"며 변경승인 불허 및 사업승인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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