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점거 업체들, 자료 제출 않고 농성만" 비판
"드림타워 점거 업체들, 자료 제출 않고 농성만" 비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04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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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시공 후 공사비 정산 두고 업체들과 갈등
협력업체 10개사 측과 공사비 산정 이견 갈려... "10개사 중 3개사에선 증빙자료 제출도 안 해"

드림타워 건물이 준공된지 한참이 지났지만 롯데관광개발은 아직도 공사 업체들과의 갈등을 좀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드림타워 시공에 참여했던 10개사는 38층을 점거하고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을 걸어놓고 농성 중이다. 이들 10개사는 전기설비업체 6개사와 녹지(그린랜드센터제주)가 분양한 레지던스동의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롯데관광개발 측과 공사비 산정에 따른 갈등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무단침입'에 '불법적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4일 비판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시행사인 녹지와 롯데관광개발, 시공사인 중국건축 유한공사에선 준공 후 공사비 정산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에 국내 최대 CM(건설사업관리)업체인 한미글로벌을 제3자 검증기관으로 선정하고, 드림타워 공사와 관련된 전체 100여 개의 하도급 업체로부터 최종 공사비 정산을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제주 드림타워 시공을 맡았던 일부 업체들이 공사비 정산을 두고 롯데관광개발 측과 갈등을 빚자, 38층을 점거한 뒤 현수막을 걸어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제주 드림타워 시공을 맡았던 일부 업체들이 공사비 정산을 두고 롯데관광개발 측과 갈등을 빚자, 38층을 점거한 뒤 현수막을 걸어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업무 착수 후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최종 공사비에 대한 정산 자료, 즉 공사비를 받기 위한 관련 증빙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허나 롯데관광개발은 "일부 업체들이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었고, 올해 2월 10일까지 네 차례나 연장 요청했음에도 못 받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 제출마감 기한을 더 연장할 경우, 100여 개의 중소 하도급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한미글로벌에서 지난 2월 10일을 증빙바료 제출 최종 마감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26일까지 제출받은 모든 증빙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전체 항목 976건 중 80%에 해당되는 784건만 검토가 가능했다"며 "현재 불법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비상협의체 10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증빙자료를 제출했으며, 공사비 산정에 대한 이견이 크지 않아 오는 3월 15일에 최종 정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관광개발은 "비상협의체 10개사 중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에선 녹지가 인정한 도급계약금액 903억 원 외에 추가 공사비로 156억 원을 요구하고 있어 한미글로벌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나 나머지 기계설비업체 3개사는 끝까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 다른 전기설비업체 3개사도 공사비에 대한 큰 이견이 없어 해결이 가능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3개 업체들이 모두 국내 설비업체 중 상위 3%에 들어가는 대형 시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3개 업체들의 기업명을 공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당 3개사는 우양기건, 문영에이스, 대신기공이며, 각각 398억 원, 490억 원, 345억 원이라는 공사비를 받는 업체들"이라며 "이들이 추가 공사비로 우양기건에선 88억 원, 문명에이스 59억 원, 대신기공 76억 원 등 합계 223억 원을 적합한 증빙자료 없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수백억 원의 추가 공사를 했다는 대형 시공업체들이 관련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못하면서 비상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드림타워 오픈 이후 수개월 동안 매일같이 건물 앞에서는 물론 중국제주총영사관과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것도 모자라 드림타워 38층을 불법적으로 점거해 영업을 방해하고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걱정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재차 이들의 점거 시위에 대해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레지던스동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사는 작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건물에 침입해 불법적으로 점거한 후 유치권을 정당히 행사하는 것처럼 현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롯데관광개발 측 관계자는 "그럼에도 경찰에 퇴거명령을 요청하기보다는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협상을 중재하는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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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2021-03-04 23:07:46 IP 223.39
100만원 계약했고
공사 다 끝내놨으면 100만원 내놔야지 무슨 1년 돈안주고 버티다가 증빙자료 타령이냐?
식당가서 만원짜리 치킨 골라서 먹었으면 만원내놔 생닭 얼마에 사왔냐고 영수증 보여달라 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