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5일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 보고대회'에 참석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 3월5일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 보고대회'에 참석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되기까지 노력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인권교육 확대로 동백꽃이 만발한 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5일 오전 이석문 도교육감은 제주시 관덕정에서 열린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제주에 새 봄이 활짝 피었다"고 말문을 연 이석문 교육감은 "오랜 시간 유족들과 도민들, 전국 시민들이 국회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면서까지 특별법 통과에 노고를 다했고, 그 정성이 여야 합의에 의한 역사적인 입법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도내외 각계 인사를 호명하며 감사의 말을 전한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서니 4.3을 처음 만났던 제 청년시절이 떠오르고, 제주 섬에서 말 못하고 쓰러져간 많은 아픔과 한(恨)들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그 때의 충격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4.3은 그저 '살암시민 살아진다(살아보면 살아진다)'만 되풀이, 견디고 또 견뎌야 하는 현실이었다"며 "1987년 이후 열린 민주주의 광장에서 4.3은 '살암시민 살아진다'에서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야 말합니다)'로 한 걸음씩 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또 "비로소 20년 전인 김대중 정부에서 여야 합의로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고, 4.3진상보고서가 만들어지면서 '평화와 인권, 화해, 상생'으로 승화됐다"며 "역사적인 진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로 이어졌고, 18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4.3 특별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희망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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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굵직한 배경을 전한 이석문 교육감은 앞으로 인권교육을 확대해 동백꽃이 만발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민관과 여야가 합의한 것처럼 함께 손잡고 평화와 인권, 상생의 시대로 걸어가야 한다"며 "평화·인권교육을 더욱 확대해 4.3의 내면화와 전국화, 세계화를 이뤄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아이들의 삶에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동백꽃을 피워 나가겠다"며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후속 과제들이 많지만 모두가 함께하기에 제주의 봄은 더욱 따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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