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추진 강행 입장 드러낸 원희룡 지사 향해 사퇴 촉구 쏟아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공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공개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도민 다수가 '반대'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르게 해석해 추진 강행 의지를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퇴 촉구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제주녹색당에 이어 정의당도 원희룡 지사를 향한 비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민의보다 소신이 중요하다는 원희룡 지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지사직 사퇴 촉구에 나섰다.

도당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그간 여론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국토부에 전달하겠다던 원희룡 지사가 이젠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도민들과 한 약속을 내팽개쳤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결국 여론조사는 매우 형식적인 선에 그치게 됐고, 의견수렴을 이유로 도민들을 들러리로 세운 꼴이 됐다"며 "갈등을 중재해야 할 지사가 민의를 왜곡하고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준)'라는 시민단체도 이날 논평을 내고 "도민의 합의된 의견을 무시하는 지사는 그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정치연대는 "도민을 대변해야 할 도지사가 합의된 여론조사 결과 민의를 거역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도지사직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무책임한 행태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원희룡 지사의 마지막 정치적 행보는 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도민사회의 거센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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