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뒤집는 발언 맹비난

원희룡 지사는 10일(수)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0일(수)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제주 제2공항 추진 발언이 정치권과 도민사회에 역풍을 맞으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심지어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원희룡 지사의 발언을 두고 진보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지사의 정치적 사망 선고일"이라며 맹비난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4년 전 박근혜씨가 탄핵 당하던 3월 10일, 바로 같은 날 원희룡 지사는 도민들의 명확한 반대 의사 확인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 추진 의사를 뻔뻔하고 낯짝도 두껍게 표명했다"고 꼬집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특히 "적폐세력임을 스스로 인정이나 하듯, 박근혜씨가 탄핵 당한 날을 택해 원희룡 지사가 스스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려 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역설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과거 영리병원 도민공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제2공항 여론조사 외에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제주도민의 의사를 뒤집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018년 영리병원 도민공론조사 권고를 받아들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를 향해 '상습범'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2020년 음주운전 범죄자를 서귀포시장에 임명하고 휴가를 떠나버린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즉, 원희룡 지사는 상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대권에 몰두하는 행보를 두고서도 "더욱 가관인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원희룡 지사가 대통령이 되어 보겠다고 설치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원 지사는 이런 3월 10일을 택해 정치적 사망선고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정말 어렵게 찬반 당사자들과 사업추진 주체가 합의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성산읍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하며 사업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원 지사는 더 이상 도지사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그냥 개인적인 사리사욕과 적폐세력과 자본의 이익에 충실한 개인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2021년 3월 10일은 원 지사가 스스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내린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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