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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과 실무수습 서정욱

눈이 많이 왔던 겨울이 지나 어느덧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이 지났다. 날씨는 점차 포근해지며, 거리에 있는 왕벚나무들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고,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이 오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깨우기 위해 사람들은 봄나들이하러 간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 먼 지역으로의 이동 등에 제약이 생겨 봄나들이에 어려움과 아쉬움이 생겼다.
이러한 어려움과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가까운 숲으로 가자.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까운 숲에는 도시숲, 명상숲, 나눔숲이 있다.
도시숲은 녹색쉼터, 가로숲길로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보건, 휴양, 쾌적한 생활환경, 아름다운 경관 등을 제공한다. 도시숲의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더 나아가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25.6% 감소시키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0.9%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무와 꽃을 심는 자연 체험교육의 장소로 이용된다.
학교에 조성된 명상숲(학교숲)은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과 정서 함양의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한다. 또한 명상숲에 심어진 무궁화를 통해 무궁화의 역사적 의미를 배울 수 있고, ‘야생화원’에서는 우리 꽃 야생화에 관해 배울 수 있다.
나눔숲은 사회적 배려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숲이다. 주로 사회복지시설 내에 조성되어 높은 산림복지를 제공하고, 정서적인 안정과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다양한 녹지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꼭 거리가 먼 곳이 아니어도, 인파가 많은 곳이 아니더라도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코로나19로 불안한 이 시기에 방역수칙을 잘 지켜 가족, 연인 등과 안전하게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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