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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수미산장' 방송 캡처. 2021.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개그우먼 출신 배우 김현숙이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미산장'에는 김현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괜찮냐"라고 질문했고 김현숙은 '아픔을 건드리지 말라"며 맞받아쳤디.

김현숙은 지난해 12월 결혼 6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아내의 맛'에 출연해 행복한 제주도 생활을 공개했던 터라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이미 사이가 안 좋았는데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거냐"고 물었고 김현숙은 "사람마다 단계가 있지 않나. 순간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다. 켜켜이 쌓인 문제도 있었다. 제 주위 사람들은 친해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혼하기까지 친한 지인들에게도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는 그는 "가족 이야기라 조심스럽고 그분의 프라이버시도 존중해주고 싶었다"며 "저 때문에 방송에 노출이 됐으니 조심스러웠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지킬 건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이제 7살인데 아빠를 찾긴 하지만 설명해주고 있다"며 "힘든 일을 겪었지만 버티게 해 준 존재가 바로 아들이다"라고 털어놨다.

김현숙은 또 "우리 부모님도 이혼을 하셨다. 어머니가 우리 삼남매를 다 키워놓고 예순이 넘어서 재혼을 하셨다"면서 "새아버지가 이번에 많이 도와주셔서 굉장히 감동을 했다. 아이를 맡기는 것에 걱정이 컸는데 아버지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과거 두 번의 사기 피해를 당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 일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욕심을 부렸다. 돈도 가슴 아팠지만, 마음을 다친 게 너무 힘들었다. 두 번째 사기당했을 때는 동료의 남편에게 사기당했다. 너무 믿어버렸다. 그때 제주도에서 혼자 식음 전폐하며 석 달 동안 수면제 먹으며 잠을 설쳤다. 그때도 유일하게 내가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건 아들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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