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경쟁자 크로넨워스, 시범경기 타율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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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AP/뉴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수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해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2021.03.12.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으로 고전 중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야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구단은 그를 외야수로 테스트한다.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2800만 달러(4년 보장 연봉)의 내야수 김하성은 다른 수비도 맡는다. 김하성은 이번주 좌익수로 몇 차례 나설 예정이다"고 전했다.

내야수 김하성이 외야수로 출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내야 경쟁에서 앞서있기 때문에 김하성의 능력을 시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며 3루수도 종종 소화했다. 샌디에이고로 가면서는 2루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단은 지난해 2루수를 맡았던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을 두고 저울질했다.

수비가 탄탄한 김하성은 시범경기 동안 2루수는 물론 유격수, 3루수로도 뛰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문제는 타격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만난 김하성은 연일 타격 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시범경기에 13차례 출전했으나 타율은 0.103(29타수 3안타)로 가까스로 1할대 타율을 유지 중이다. 볼넷 4개를 고르는 동안 삼진은 11개를 당했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내야 경쟁에서도 힘을 잃었다. 김하성의 2루수 경쟁자로 주목 받았던 크로넨워스는 시범경기에서 13경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구단은 김하성을 외야수로 기용, 멀티 백업 요원으로 기용할 방법을 찾는 분위기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투수들에 적응해야하는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구단은 김하성의 보이지 않는 발전에 고무되었지만,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03, 출루율 0.212, 장타율 0.103에 머물고 있다. 김하성은 무엇보다 한국과 애리조나의 시차에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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