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 "도청과 교육청 너무 달라"
"도교육청 정책 비판을 차단하려는 공권력 행사 같아"

▲ 제주교육청 홈페이지 갈무리 ©Newsjeju
▲ 제주교육청 홈페이지 갈무리 ©Newsjeju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사라져버린 소통 창구 자유게시판을 다시 복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로, 이석문 교육감의 '불통'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23일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이하 교사모임)'에 따르면 제주도청 홈페이지는 도민들의 수많은 요청과 물음에 공무원들이 답변과 조치 사항을 알 수게 하는 코너가 있다. 작성자는 비밀이 보장되고, 답변은 공개나 비공개 형식으로 작성된다. 공개일 경우 도민들이 조회해 살펴볼 수 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는 소통의 창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존재했지만 현재는 사리진 상태다. 현재 남아있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내 유일한 소통 창구는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가 있지만 작성자 본인 글만 확인할 수 있어 폐쇄적이라고 교사모임은 강조했다.  

교사모임 측은 "자유게시판은 말 그대로 비판이라도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소통의 장이자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자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폐쇄 사유는) 도교육청 정책 비판 자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는 공권력의 행사가 아닌지 의심이 된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어 "게시판이 사라진 것은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이 도민과 담을 쌓겠다는 것이자 불통을 확대하는 정책"이라며 "도교육청 잘못을 도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감추기 급급한 문제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속한 질의 응답이 가능한 게시판 복원을 요구한다"며 "도민에 대한 불통 정책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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