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광위 '의결보류'에 엘티카지노 이전 허가 계속 미뤄져 고용 불안 호소
[기사수정 오후 1시 35분] 엘티카지노 변경이전 절차가 갈수록 늦어지자 생계 위기에 직면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직원들이 제주도의원과 도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직원 일동'은 24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문 앞에 집결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엘티(LT)카지노 직원 약 50여 명이 모여 "저희들의 꿈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드림타워 현 직원들은 물론 엘티카지노 직원들 모두 절실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첫 직장 근무에 들뜬 새내기부터 베테랑 호텔리어까지 드림타워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저희 직원 중엔 제주 특성화고 출신으로 드림타워 입사를 축하하는 플래카드의 주인공들도 있고, 드림타워를 통해 재취업의 꿈을 이룬 제주의 경력단절여성들도 있다"며 "이들의 기쁨이 한낱 헛된 희망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카지노 변경이전 절차가 늦어지면서 생계를 호소하는 카지노 직원은 물론 입사 통보를 손꼽아 기다리는 10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의 심정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카지노 이전이 늦춰진다면 드림타워 전체가 생존의 위기에 처한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놓여있어 하루하루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며 "이 불빛이 꺼진다면 모든 직원들의 꿈과 희망의 불빛도 꺼지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최근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저희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시는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손을 잡아달라"며 당부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뒤 엘티카지노 변경이전 사무를 담당하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안창남 위원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제주도의회 문광위는 지난 19일에 '엘티카지노 면적 변경허가 이전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을 심사한 바 있다. 당시 문광위는 보다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의결보류'한 바 있으나, 이날 다시 재상정해 이번 임시회 본회의 때 안건을 올릴지 고심 중이다.
만일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오는 4월 20일에 개회되는 제394회 임시회 때 다뤄지는 것으로 미뤄진다. 이럴 경우, 최종 변경이전 허가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5월에나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드림타워 엘티카지노에 입사 통보를 받은 직원들도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빠른 결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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