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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_신민호

최근 들어 위기라는 단어가 주변에서 자주 들린다. 출산율, 혼인율은 사상 최저 수치를 꾸준히 갱신하고 있고 이는 커다란 사회 변화의 징조임을 예측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른 어떠한 나라도 이뤄내지 못한 짧은 기간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며 상상하기 힘든 변화가 일어났던 것처럼 초고령사회로에 진입은 다른 방향으로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할 것이다.

사회의 구성에서 젊은 세대의 비율 축소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기 어렵다. 경제활동의 주체로 사회를 이끌어온 노년세대와 다음 사회를 이끌어갈 유년세대를 부양할 역할을 맡는 젊은 세대 수가 적어지는 것은 그들의 어깨에 더 많은 무게가 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출산율 올리기는 우리나라의 커다란 숙제가 되었다.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출산 순간에 대한 보상을 지원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큰 유인책이 될 수 없다. 출산 순간에만 집중된 보상책보다는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 전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사회가 바뀌면서 가족의 구조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의 양육을 조부모 세대가 일부 분담하거나 가족의 생계를 한 명이 책임지고 한 명은 살림과 양육에 온전히 집중하던 과거에서 맞벌이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변화가 이르면서 아동에 대한 교육과 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따라서 한 아이를 양육하는데 필요한 금전적인 요소만의 문제가 아니며 아이를 마음 놓고 양육할 수 있는 인프라 구성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인프라로 생각될 수 있는 시설로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아동양육을 지원하는 인프라인 지역아동센터는 1980년대 빈곤운동을 뿌리로 두고 자생적으로 시작된 공부방으로 국고 보조를 지원받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서귀포에는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준비, 문화체험, 정서적 지원,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동의 건전한 성장을 목표로 운영되는 지역아동센터가 27개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학원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맞벌이와 같이 아동의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는 가정에게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으로 집중되는 사교육이 집중하는 가치뿐만 아니라 아동으로 하여금 삶을 살아가며 해보면 좋을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과서에서 배우는 공동체 정신을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피부로 느끼며 인격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는 지역아동센터의 방향에서 우리 미래의 꿈들이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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