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축제, 왕벚꽃축제, 청보리축제 모두 개최 취소
서귀포유채꽃 국제걷기 대회만 1일 100명 한정으로 진행

제주대학교 벚꽃길. 사진=박가영 기자.
제주대학교 벚꽃길. 사진=박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주 봄 소식을 알려왔던 각종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 개최되고 있다.

제주에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개최돼왔던 제주왕벚꽃축제를 비롯해 제주유채꽃축제와 가파도 청보리 축제 역시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왕벚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개최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축제 전면 취소로 인해 제주시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에선 행사가 열리지 않으며, 전농로에선 불법노점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축제가 취소됐기에 차량 통제도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오는 4월 6일부터 개최될 예정인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는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진행키로 했다. 8일까지의 축제 기간 중엔 행사장은 따로 열지 않으며, 유채꽃광장만 현장에서 개방된다. 가시리 투어나 버스킹 공연 등은 모두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중계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 유채꽃과 벚꽃이 함께 흐드러진 도로는 '드라이브 인' 형태로만 개방된다.  이로 인해 녹산로 제주삼농입구부터 정석항공관 1주차장까지의 약 4km 구간에선 주정차가 전면 금지된다.

통상 4~5월에 개최돼 왔던 가파도 청보리 축제도 제12회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청보리 축제에서의 부대행사는 죄다 체험행사이기 때문에 따로 온라인 행사로 준비된 건 없다.

반면 제23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 대회 행사는 예정대로 개최된다. 단,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1일 참가자를 100명 이내로 제한해 진행한다.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 대회는 오는 4월 10일부터 18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귀포시와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최 및 주관을 맡아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5분 간격으로 4명씩만 출발시킨다. 이에 따라 1일 최대 100명, 총 1000명 이내로 참가자를 제한할 예정이다.

걷기대회 코스는 2가지다. 6km 구간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해 법환해안도로 유채꽃길을 돌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되며, 17km 코스는 경기장에서 법환해안도로와 외돌개, 호근마을 벚꽃길, 혁신도시를 돌아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걷기대회 현장 접수는 불가능하며, 서귀포시관광협의회 홈페이지(jejusta.or.kr)에서만 오는 4월 2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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