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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보건소 마라보건진료소장 강다슬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봄꽃 향기가 제주 곳곳에 가득하다. 봄꽃에는 청렴의 의미를 내포하는 꽃들이 많다. 가장 일찍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는 물론 요즘 제주 어딜 가든 볼 수 있는 벚꽃의 꽃말도 청렴의 의미가 있다. 그 외에 한라산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진달래도, 보통 겨울꽃이라 여기지만 3월 하순에서 4월초에 절정기인 동백꽃의 꽃말에도 청렴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청렴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청렴이란 말을 빈번히 사용하고 들어본 적은 있어도 막상 청렴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렴(淸廉)이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는데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부패를 멀리하고 맡은 바 직무에 성심성의껏 임하는 자세, 마음의 고결하고 재물 욕심이 없음, 공무원의 의무 가운데 하나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언론보도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이에 국민들은 공직자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가운데 청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럴수록 청렴의 중요성을 알고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에서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관과 개인은 청렴도를 높이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나의 소속 기관인 서귀포시는 청렴도를 높이기 위하여 매년 청렴교육 의무 이수, 청렴서약서 작성, 청렴도 평가, 공직자 부조리 및 부패·공익신고 활성화, 「청렴엽서」 및 「청렴 Clean Call」운영, 업무별 자가진단 실시 및 부서별 맞춤형 시책 운영 등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 나 스스로도 청렴도를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청탁금지법」 및 「공무원행동강령」 준수 철저, 항상 “나는 청렴한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나하나 정도는 괜찮아”가 아닌 “나부터, 우리부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하나 쌓여 언젠간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게 되고 LH 부동산 투기의혹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여 사회 전반에 청렴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또 제주 곳곳에 봄꽃향기가 물씬나듯이 공직사회에서도 청렴꽃의 향기가 물씬나는 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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