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일 평균 신규 확진자 2배 이상 급증
전국 확진자수도 400~500명대에서 600~700명대로 껑충 
3차 유행과 비슷한 양상..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우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는 등 제주에서도 하루새 확진자가 7명이나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목전에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9일(금) 하루 동안 총 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새 확진자가 7명 이상 발생한 것은 이달 들어 최대 수치로 올해 1월 1일 13명, 1월 3일 10명, 1월 6일 9명, 1월 4일 8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게다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명(4월3월~4월9일, 21명 발생)으로 지난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1.42명(3월27일~4월2일, 10명 발생)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확진자 수도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400~500명대를 보이던 전국 확진자 수는 이후 4월 6일부터 4월 9일까지 600~700명대로 껑충 뛰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치가 지난 3차 대유행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4월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에 따른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주말(4월3월∼4월4일)의 전국 이동량은 6,235만 건으로 급증했고 이는 지난해 11월 초 3차 대유행 전 수준(7,403만 건)에 근접하는 수치다.

지난 유행의 경험을 고려할 때, 1~2주만에 지금보다 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점차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7명 중 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서울 용산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2명의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감염경로 불명 비율(확진자수)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13%(883명)에 머물렀으나 그해 12월에는 23.3%(5,250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올해 1월 22.3%(4,895명)에서 2월 20.7%(2,377명), 3월 23.5%(2,815명)로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3월 28일부터 4월 2일 사이에는 무려 27.5%(805명)나 급증했다.

이처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점차 늘수록 지역사회 전파는 이전보다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제주도 방역당국 역시 이 같은 부분을 지적하며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등하고 제주지역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는 등 여러 지표에서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는 위기 상황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과 제주도를 찾는 입도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마스크 쓰기 ▲모임이나 접촉 자제 ▲제주 안심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 ▲의심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검사 받기 등 4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총 653명이며, 이 중 622명(사망1명, 이관 2명 포함)은 격리해제됐고 나머지 31명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백신 누적 접종자 수는 1만5,337명이며, 제주를 포함한 전국 누적 접종자 수는 114만8,06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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