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모자반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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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 향토음식인 몸국의 주재료로 쓰이는 참모자반. 참모자반이 새로운 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추자지역 수산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추자도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을 추진한 결과, 새로운 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 참모자반은 모자반 중에서도 유일하게 섭취가 가능해 제주지역 대표 향토음식인 몸국의 주재료로 쓰인다. 

참모자반은 미역, 톳, 우뭇가사리와 함께 해녀들의 주 소득원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갯 녹음 확산 등 기후변화 등으로 자원이 급감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참모자반 1킬로그램(㎏)당 가격은 습중량(수분을 포함한 무게)은 3천원에서 4천원선, 건조중량은 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뭇가사리(1천원선)나 톳(900원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조류의 다양성이 뛰어나고 육상 오염원의 영향이 없는 우리나라 대표 청정해역으로 해조류 양식 적지로 판단되는 추자도의 서식환경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해조류 위주의 양식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은 지난해 9~10월에 추자 횡간도 연안에 4헥타르(ha) 규모의 양식시설에 2.5헥타르 종자틀을 이식해 올해 1월부터 3월에 걸쳐 총 3회 수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길이는 3~4미터(m)로 자연산에 비해 성장 속도나 크기가 월등하게 높았고, 양식해역 조류 소통이 아주 원활한 관계로 잡조나 뻘 등의 이물질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은 참모자반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참모자반 수확량은 종자 양성줄 100미터 당 평균 500킬로그램 정도로, 총 20톤(습중량)의 수확이 이뤄졌다. 육상에서 자연 건조해 총 2톤의 물량을 킬로그램 당 3만 원 선으로 판매한 결과, 총 6천만 원의 조수입도 거뒀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양식실증 어장과 연계해 추가로 4헥타르 규모의 양식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총 8헥타르의 양식시설에서 참모자반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참모자반의 경우 1회 종자 이식으로 최소 3년간의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8헥타르의 양식시설에서 생산되는 참모자반의 수확량은 약 1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조중량을 감안하더라도 약 20톤의 판매가 가능해 약 6억 원 상당의 소득을 발생함으로써 새로운 지역 소득원으로써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생산된 해조류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추자 청정 브랜드를 이용한 해조 가공 산업도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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