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일본대사에 면담 제안했으나 거절 당해
원희룡, 일본대사에 면담 제안했으나 거절 당해
  • 박길홍 기자
  • 승인 2021.04.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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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에게 공식 면담을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와의 면담을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이 유선을 통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규탄 의지를 밝히며, 지난 19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이세끼 요시야스(井関 至康) 총영사를 초치한 데 이어 20일에는 외교부와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주한 일본대사와의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원 지사는 공문을 통해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제주도로서는 일본 정부에 대해 도민사회의 의견 전달이 필요한 상황인 바, 그 일환으로 주제주 일본 총영사 면담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을 진행코자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관계자는 오늘 오전 유선 통화를 통해 "아이보시 대사가 지난 4월 14일 신임장을 수령해 공식 일정 수행을 시작한 상태로 사실상 면담이 어렵다"고 거절했다. 

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미 지난 19일 면담을 가진 이세끼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로부터 제주도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전달 받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공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에서 거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원희룡 지사와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물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자국내 주변 바다가 방사능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해양생태계 변화는 물론 해양생물 체내 축적 및 폐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방사성물질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제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와 수산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은 갑상선 암, 스트론튬-90은 골수암, 세슘-137은 신장과 방광에 축적해 암 등을 유발하며, 플로토늄은 지속적으로 체내 세포를 공격하는 등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때문에 국제규범인 유엔해양법협약에서는 해양환경오염을 방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런던협약 및 의정서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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