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원산지 거짓표시 등 25건 적발

외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임에도 '국내산 제주콩'으로 두부를 만들었다고 속인 뒤 이를 판매해 온 제주도내 식당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도내 식당 및 식품 제조업체 등 1,230 개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25건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지원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A식당은 두부 전문음식점으로, 실제로는 외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를 조리해 판매하면서도 외부 간판 및 메뉴판에는 '국내산 제주콩', '국내산 제주콩 100%', 등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25건 중 무려 20건이 두부 음식점 또는 제조업체로 파악됐다.  

또 다른 음식점인 B식당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메뉴판에는 '김치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는 등 소비자를 속였다.

원산지를 헷갈리게 표시한 업체도 이번 단속에 적발됐다.   

떡을 제조하는 C업체의 경우 중국산 팥, 흑임자(검정깨)를 사용해 제조한 오메기떡을 통신판매사이트에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일괄표시하고 상세정보표시와 상품설명란에 '통팥: 중국산, 팥앙금: 중국산', '국내산 팥 100%만 고집합니다' 등으로 표시했다. 

제주지원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22건은 형사 입건됐으며, 원산지를 미표시한 3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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